안방극장에 송중기 신드롬
2016-03-11 19:00:21 2016-03-11 19:00:21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송중기가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송중기는 지난달 24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KBS 수목극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이다.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다채널 시대가 되면서 지상파 드라마는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 성적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6회는 28.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KBS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인 배우 송중기. (사진=뉴스1)
 
'태양의 후예'는 음원 차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드라마의 OST인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싱'(You Are My Everything), 다비치의 '이 사랑', 엑소 첸과 펀치가 함께 부른 '에브리타임'(Everytime), 윤미래의 '올웨이즈'(Always) 등이 모두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주연 배우 송중기가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방송가와 광고계 모두 '송중기 신드롬'으로 떠들썩하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 등을 통해 송중기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며, 광고계 역시 '대세 배우' 송중기를 잡기 위해 나섰다.
 
이와 같은 송중기의 폭발적인 인기 행진은 매력적인 극 중 캐릭터와 송중기의 안정적인 연기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 2008년 데뷔한 송중기는 깔끔한 이미지와 순정 만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곱상한 외모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군 복무를 마친 송중기는 남성적인 매력을 더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연기 중인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은 이와 같은 송중기의 매력이 잘 묻어나는 캐릭터다. 유시진은 카리스마 넘치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순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송중기는 군 복무 전에 비해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이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의 대본 집필을 맡고 있는 김은숙 작가 역시 '송중기 신드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의 히트작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던 스타 작가다. 송중기가 연기 중인 유시진은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난 태어나서 지금이 제일 설레요. 미인이랑 같이 있는데 불 꺼지기 바로 직전", "같이 있고 싶습니다. 나 여러 번 얘기했는데" 등 여심을 사로잡을 만한 명대사를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송중기를 '영리한 배우'라고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송중기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연기하는 영리한 배우"라며 "게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싹싹하고 친절하다는 점에서 많은 스태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송중기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송중기는 중국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상영 중인 '태양의 후예'는 현지팬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이 사이트에서 '태양의 후예'는 4억뷰를 돌파했다. 중국 언론 역시 '태양의 후예'와 송중기에 대한 소식을 잇따라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국 대륙을 강타했던 '별그대 신드롬'을 연상시키는 수준의 인기다. '별그대 신드롬'을 이끌었던 배우 김수현의 뒤를 이어 송중기가 새로운 '한류 프린스'로서 한류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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