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막혔던 국산 닭고기·오리고기·계란 수출이 2년여 만에 홍콩으로 재개된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I로 홍콩측이 지난 2014년 5월부터 수입 중단한 우리나라산 닭고기·오리고기·계란 등 신선 가금제품의 홍콩 수출이 한·홍 검역 당국의 협의를 통해 지난 11일자로 가능해 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28일 우리나라가 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고 홍콩 측에 3월3일 수입 재개를 요청해 성사된 것이다.
양측 협의 결과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후 생산된 닭고기·오리고기·계란 등 신선 가금제품은 즉시 수출이 가능해진다.
또 2014년 5월 수출 중단 이전에 홍콩 정부가 등록한 국내 가금제품 수출작업장 40곳 모두 수출 할 수 있다. 기존에 한국과 홍콩 정부가 합의한 검역증명서 서식도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우리 가금제품이 홍콩으로 계속 수출될 수 있도록 AI 재발 방지 및 수출 검역 관리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홍콩 가금제품 수출 실적은 2012년 345만4000달러에서 2013년 1130만1000달러로 3배 증가했지만 2014년 5월 수출이 중단되면서 2014년 수출액은 37만3000달러로 크게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 업계 등과 협력해 홍콩 현지 홍보와 판촉 등 수출 지원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달 28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동물위생 규약에 따른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국 조건을 충족해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면 최종 살처분 후 3개월간 AI 추가 발생이 없고 바이러스가 순환한 증거도 없다는 점을 입증할 예찰 자료를 OIE에 제출해야 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막혔던 국산 닭고기·오리고기·계란 수출이 2년여 만에 홍콩으로 재개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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