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내달초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벌써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낼 종목찾기가 분주하다. IT업종을 포함해 자동차와 화학, 철강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 반면 해운과 항공업계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 오름세와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IT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분기 2조400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실적은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다른 종목과 비교할 때 탁월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해정 대신증권 연구원도 대표적인 3분기 실적 호전 예상주로 IT와 자동차업종을 지명했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특히 미국 소비시장과 관련해 경쟁업체보다 우위에 선 시장점유율 덕분에 실적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경우, IT와 자동차 부품주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과 철강업종의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화학업종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내 2007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견해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철강 업종에 대해 전분기 대비 200%가 넘는 영업이익 개선세가 예상되고, 이런 추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운송·항공업계의 실적은 신종플루로 인한 여행객 수의 절대적 감소와 유가상승 탓으로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환율하락이라는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예상치보다 더딘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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