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인천공항이 세계 5대 국제여객 공항, 세계 10대 환승공항, 관광·MICE·물류산업이 융합된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 항공수요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와 환승경쟁력을 높이고, 공항시설 적기확충, 복합 허브화 등을 통해 동북아 중심은 물론, 세계를 선도하는 공항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은 항공정책, 경영, 인프라, 공항운영, 관광·물류 등 공항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반영해 마련됐다.
국토부는 우선 항공수요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와 환승경쟁력을 높이기에 힘쓰기로 했다.
공급력 확대를 위해 향후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과 올해 중 항공회담을 통해 신규 노선개설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행수요가 높은 이탈리아, 프랑스와 더불어 최근 경제 제재 해제로 교류 활성화가 예상되는 이란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공급력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글로벌 대형항공사가 인천공항을 아시아 허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략 마케팅을 강화하고, 폴란드항공 등 현재 인천공항에 미취항 중인 외항사를 유치해 취항 항공사 수를 지난해 기준 90개에서 2020년 1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이 세계 5대 국제여객 공항, 세계 10대 환승공항, 관광·MICE·물류산업이 융합된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이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국토교통부
환승객 창출을 위해서는 운수권 배분기준에 항공사의 환승연결 기여도를 포함하고, 저비용항공사 환승상품 개발지원, 환승객증대에 비례하는 환승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환승객(24시간내)을 현재 742만명에서 2020년 1000만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심야운항 확대를 위한 심야시간대 운항 항공편의 착륙료 감면과 심야 운항버스 확대(현재 16편→20편 이상), 24시간 식음료·면세점 운영 확대(현재 전체의 10% 비율→30% 수준)등도 실시키로 했다.
국토부는 또 제2터미널 준공이전 수요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수하물처리시스템(BHS) 시설 개선,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 도입, 보안검색인력 추가 투입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충분한 시설용량에도 힘쓰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지원과 원활한 항공수요 처리를 위한 2017년 제2터미널 준공 등 3단계 사업의 적기 완수와 함께 향후 예상되는 수요를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한 3단계 이후 공항시설 확장방안도 올해 중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4월부터는 카지노와 호텔·컨벤션이 융합된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복합위락시설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사업자가 선정된 국제업무지구-Ⅱ는 중국 등 주변국 관광수요 유치가 가능한 1조8000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가 2020년부터 운영될 수 있도록 내년에 실시설계를 인·허가하고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환적물동량 유치를 위해서는 글로벌 제조기업과 화물항공사의 아시아 지역 배송거점을 유치하고 동북아 제조거점이 위치한 중국의 우시 등 중소도시 공항과 협력을 통해 화물노선을 개설, 신규 환적화물을 유치할 계획이다.
직구·역직구 전자상거래, 신선화물 등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항공물류 시장 선점을 위해 직구·역직구 공동물류센터 건설 등 활성화 방안도 올해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신선화물 전용 처리구역 설치는 내년 중에 추진한다.
출국시간과 주차 등 공항이용의 핵심서비스 집중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주차와 출입국 시간, 서비스 이용의 연결성 등 공항이용 과정 중에서 이용객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사항을 '공항 서비스 10대 지표'로 선정하고 오는 7월까지 세부지표를 마련해 집중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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