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모든 중학교로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수업에 중소기업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자유학기제 수업의 본 취지와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와 중소기업청은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맞춰 '자유학기제 연계형 비즈쿨 및 중소기업 체험'을 지난해 221개 학교에서 올해 410개교, 3만2200명으로 확대·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중기청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청소년에게 기업가 정신과 창업 교육을 하는 '비즈쿨 사업'은 지난해 149개교 1만9618명에서 올해 180개교 2만3000명으로 확대·운영해 우수기업 탐방, 기업가 정신 특강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다. '강소기업 체험사업' 역시 지난해 75개교 4144명에서 올해 230개교, 9200명으로 확대 진행될 예정이다.
비즈쿨 사업 지원금은 평균 1500만원으로 자유학기제 특화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할 경우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오는 2017년까지 비즈쿨을 500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소기업 체험 사업에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기업, 미래 창조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 흥미를 자극하는 기업, 대기업보다 좋은 복지를 가진 기업 등 4개 분야에서 선정된 100여개 회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체험처로 지원하는 기업에는 정책자금 이율·한도 우대, 관리수당, 인재육성형기업 선정 우대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강소기업 체험 풀을 확충한다. 그러나 학생의 만족도가 미흡한 기업은 퇴출하는 등 체험서비스 품질 관리를 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1학기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55개 중학교에 체험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농산어촌 학교 1211곳에도 진로체험 혜택이 돌아가도록 강소기업을 연결해 줄 계획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 함께 대전의 강소기업인 아이카이스트를 찾아 학생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탐방하고 대전의 외삼중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교육부와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3월 '자유학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강소기업 발굴,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창의, 협업을 교육함으로써 아이디어와 기술의 융합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며 "자유학기제가 내실 있게 운영되려면 정부뿐만 아니라 글로벌 강소기업이 함께 협력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창의력을 높이고 꿈과 비전을 키울 수 있도록 글로벌 강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기업가 정신 함양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하겠다"고 말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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