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1년 더 신한금융투자를 이끌게 됐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의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는 14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지주(055550) 자경위는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인사권을 갖고 있다. 한동우 회장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인사에서 강대석 사장은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자경위에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연임을 내정했다"며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우수한 경영성과와 탁월한 조직관리 역량을 보인 점이 인정됐다”며 “신한의 지속가능 성장과 차별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종의 전문성과 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연임에 세 번 성공한 것은 강대석 사장이 처음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앞선 사장들의 임기는 보통 3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 사장의 전임인 이동걸, 이휴원 전 사장 모두 3년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강 사장은 지난 2012년 3월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취임한 이후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두 차례 연임(1년 단위)에 성공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자회사 대표의 임기는 최초 2년 이후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연임 횟수 제한은 없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무엇보다 우수한 실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2155억원으로 전년 1182억원 대비 82.2% 늘어난 2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한금융투자가 신한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지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이 증가해 위탁판매수수료 수익이 53.3% 증가했고, 금융상품판매수수료 수익도 29.5% 늘어나는 등 영업성과가 개선된 영향이다.
이날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관련해 시행 초반 가입자 확보가 중요한 점 등 업계에 중요한 현안들이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업계에 중요한 현안들이 많은 가운데 업계 사정에 정통한 인사의 필요성이 고려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 사장은 28년간 증권업계에서 근무한 베테랑으로, 기획과 영업, 인사에 이르기까지 경력이 다양하다.
강대석 사장은 198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서 8년간 근무했고, 1988년 신한증권에 입사해 마케팅전략본부를 이끌었다. 2002년 8월부터 2003년 2월까지는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기획본부장과 리테일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신성투자자문 대표를 맡았고, 2012년 3월부터 현재까지 신한금융투자 사장을 역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취임 이후 업황 불황에도 조직 안정과 더불어 양호한 실적을 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점이 연임 성공을 이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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