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청년 실업률이 12%를 넘어서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청년(15~29세) 실업률은 12.5%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4주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청년 고용률도 41.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취업자 수가 391만6000명으로 1만8000명 증가한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월말 국가공무원 9급 공채원서 접수가 있었는데 접수인원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며 "선발인원이 늘어나고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접수인원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작년 공무원 선발예정인원은 3700명으로 접수인원이 19만987명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4120명의 선발예정인원에 22만2650명이 접수해 1년새 접수인원이 3만명 이상 늘어났다.
2월 전체 취업자 수는 2541만8000명으로 22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4월 21만6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작년 12월 49만5000명 늘어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올 1월 33만9000명대로 떨어진 후 지난달 20만명대 까지 낮아졌다.
통계청은 설 연휴 직후 조사기간이 위치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더욱 둔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통상적으로 동절기가 취업자 규모가 작고, 채용시즌이 겹쳐 실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고용률도 58.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2월 전체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2월 고용지표는 기저효과, 설연휴시점, 계절적요인 등 특이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특이요인을 제외할 경우 올 전망인 35만명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 실업률 상승은 청년 구직활동 증가, 계절적 요인, 공무원 응시인원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며 "정부는 일자리 중심의 국정 운영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고, 4월중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2월 청년 실업률이 12%를 넘어서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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