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베트남 거주 교포가 운영하는 김치 제조 기업 '온킴'을 약 30억원대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온킴'은 베트남 현지 김치 시장규모 1위 업체로 현지 연매출은 27억원 규모다.
베트남 김치 시장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단계로 주로 현지인 식성에 맞춰 고춧가루와 무, 생선소스(fish) 등을 넣어 현지화시킨 제품이 주로 유통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베트남 김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M&A를 발판삼아 베트남 김치사업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베트남 국민들의 김치에 대한 인지도는 98%가 넘을 정도로 현지인 대부분이 한국식 김치의 존재를 잘 알고 있다.
다만 김치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베트남 국민들은 '특별식' 개념으로 김치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M&A 규모가 30억원대로 그리 크진 않지만 베트남 현지 김치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온킴'의 인수 절차는 모두 마친 상태로 향후 본격적으로 현지 김치시장을 공략해 한류열풍을 이끌고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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