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민주 지킨다…집 떠난 주인들 속히 돌아와달라”
2016-03-16 21:02:49 2016-03-16 21:02:49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을 통보받은 정청래 의원이 당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제출한 재심신청이 기각되며 더민주 소속으로 20대 총선출마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정 의원은 16일 저녁 8시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 앞에서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당을 떠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당을 지키겠습니다. 당을 살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정 의원은 “당원이 주인되는 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하고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후보들이 원하는 경우 지원유세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정 의원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을 지키고 살려야 한다”며 “집 떠난 주인들께서는 집으로 속히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개인 김종인에게 서운하더라도 당 대표 김종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달라”며 “미우나 고우나 김 대표를 모신 것도 우리의 책임이고 잘났든 못났든 현재 우리의 당 대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 상황을 ‘총선 전쟁중’이라고 표현한 정 의원은 “총선에서 이겨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며 국민과 정권이 싸우면 끝내 국민이 승리한다”는 말로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당 지도부는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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