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과거 주가연계증권(ELS)의 성과는 위험 대비 우수했습니다. ‘테일리스크’가 있지만 이를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수익률 제고를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ELS를 활용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1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리뷰 2016년 봄호 발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홍콩H지수의 하락에 따른 일부 녹인(Knock-In) 발생으로 투자자 손실 우려가 확대됐지만, 과거 ELS의 성과는 위험 대비 우수했다”며 “2003~2015년 동안 상환된 ELS의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6.53%로 은행예금보다 높은 투자성과를 실현했고, 주식보다 위험이 낮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월지급식 ELS의 연환산수익률을 고려하면 전체 ELS의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6.53%보다 높게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ISA에 ELS를 담는 게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ISA계좌에서 30% 내외 정도는 ELS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을 각각 15%씩 가져가는 게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SA 내 자산배분의 비중을 원금보장형ELS 15%, 비보장형 15%, 펀드의 경우에도 국내 20%, 해외 20%, 나머지 예금 30%의 형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면 성과가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ELS는 성과가 우수하지만 손실 발생 시 손실 규모가 큰 ‘테일리스크(Tail Risk)’가 있어 투자성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손실확률은 낮지만 손실 발생 시 그 규모가 큰 만큼 ELS의 ISA 편입 시 자신의 투자성향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ELS는 은행예금, 주식보다 우수한 투자성과를 기록했지만, 테일리스크가 있어서 이를 인지하고 ISA에 ELS를 편입 시 자신의 투자성향 등을 꼼꼼하게 판단한 뒤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1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ISA에 ELS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권준상 기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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