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G20정상회의와 FOMC 회의를 계기로 미국 달러화의 약세 랠리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 다음주 FOMC와 G20정상회의에서 달러화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최근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가 반등 채비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6개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달들어 2.1% 하락했다. 경제회복 기대감이 안전자산 수요를 감소시키며 달러 매도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다음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브라이언 도란 포렉스 닷컴의 수석 통화전략가는 "달러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의 랠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주 피츠버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세를 잠시 멈추고 관망할 것"이라며, "G20 관계자들이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달러 약세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시 리엔 GFT의 외환 분석가도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회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선물에 대한 숏(매도) 거래가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 달러화가 조만간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수주동안 투기성 달러 숏 포지션에 대한 청산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 또한 다시 불거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본과 싱가포르의 긴 연휴를 앞두고 속속 포지션을 청산하는 모습이다.
외환 전문가들도 달러가 과매도 상황이라는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하며,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잭 스피츠 내셔널 뱅크 오브 캐나다의 외환운용 이사 역시 "달러 매도 포지션이 과잉상태"라고 진단했다
연일 연중 최저기록을 경신하던 달러화는 18일(현지시간) 위험자산 선호 추세가 주춤하며 유로화에 대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다음주 중반 이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거치며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