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신용카드 결제 1년 사이 9배 증가

카드수수료 인하 효과…영세자영업·소상공인 카드 납부도 추진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도시가스요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가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로 요금을 납부하는 가구 수는 140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2014년 16만 가구에 비해 9배 가량 늘어난 수치며, 전체 1650만 가구의 약 9%에 해당한다. 열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카드로 도시가스요금을 납부한 것이다.

 

이처럼 신용카드 결제 가구가 크게 증가한 것은 가스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신용카드 회사가 늘어났고, 인터넷 결제와 자동이체 등 카드 납부 방식이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카드 수수료가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도시가스협회와 4개 주요 카드사(BC, 신한, 삼성, 롯데)가 '카드수수료 인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수수료가 대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도시가스료 카드 납부 방식을 2009년 12월에 도입했지만 수수료에 따른 요금 인상을 우려해 직접 가스사를 방문할 때만 카드 사용을 허용했었다. 

 

현재 24개 도시가스 업체가 인터넷 결제를 허용하고 있으며 32개 도시가스 업체는 자동이체를 허용하는 등 거의 모든 가스사가 카드 결제 방식을 수용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는 일반 가정에서만 가능했던 카드 납부가 영세자영업, 소상인들까지도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계량기 기준 G2.5(4등급)이하에 최대사용량이 월 300㎥(약 21만원)이하인 사업자들도 가스요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며, 전국 29만8000가구가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해곤 기자 [e-mail]

 

도시가스 계량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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