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해찬 지역구' 세종에 문흥수 전 판사 공천
2016-03-23 10:45:06 2016-03-23 10:45:16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세종에 문흥수 변호사 등 4명의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문 변호사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1999년 대전 법조비리 당시 일선 판사로서 처음으로 사법개혁을 주창했으며 우리 법원이 갖고 있는 전관예우 문제 등에 개혁적 의견을 피력한 인사”라고 소개했다.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배제(컷오프)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의원 측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아무 근거도 없는 ‘정무적 판단’에 맞서 세종시를 지키려는 이해찬을 낙선시키기 위한 공천"이라며 반발했다. 더민주 세종시당도 "당 대표와 비대위가 세종시를 버렸다"며 당무 거부를 선언했다.
 
더민주는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과 정진후 원내대표의 안양동안을에 박준·이정국 전 지역위원장을 각각 전략공천했다. 김 대변인은 “인천과 같이 지역별 연대는 해나가는 것이고, 후보 등록일이 내일로 나가왔기 때문에 일단 후보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갑에도 이현주 전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밤 자택을 찾은 비대위원 네명에 이어 오늘 아침에는 어제 참석하지 못한 나머지 비대위원들도 다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오후 2시에 당 대표 회의실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대표직 사퇴의 배수진을 친 뒤 장고에 돌입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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