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마이너스 마침표 찍자"…주 장관 '찾아가는' 수출지원
1박2일 일정으로 산업단지 방문 '수출카라반' 개최
2016-03-23 16:19:28 2016-03-23 16:19:38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부진이 이어지는 수출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출 회복이라는 무거운 짐을 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 기업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주 장관이 23일부터 직접 전국 산업단지 4곳을 1박2일에 걸쳐 방문하는 것도 이같은 일환이다. 산업부는 이를  '산업단지 수출카라반' 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수출 카라반은 장기화되고 있는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수출유관기관, 금융기관이 합동으로 팀을 꾸려 수출기업이 밀접한 산단을 직접 방문하는 행사다. 기업의 지원 요청과 애로 사항 등을 현장에서 바로 해결한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다.
 
이번 수출카라반에는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 함정오 코트라 부사장 등이 일정을 함께 한다. 
 
주 장관 일행은 이틀에 걸쳐 반월시화산단, 구미국가산단, 광주첨단산단, 오송첨단복합단지 등을 차례로 방문하게 된다. 
 
감소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수출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주 장관 취임 이후 두 자릿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책 마련은 시급한 과제다.
 
산단별로 반월시화산단은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구미산단은 '중소·중견기업 중심 글로벌 수출기지화', 광주첨단산단은 '지역 대학과 산학협동 통한 인력양성', 오송산단은 '유망 소비재 대체 수출주력품목 육성' 등 특성에 맞는 지원책 마련이 논의된다.
 
이날 오전 반월시화산단을 찾은 주 장관은 중소·중견기업 대표자들과 만나 "이제 길고 긴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10%증가를 목표로 우선 5000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지원사업의 개편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수출기업 우대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연구개발(R&D), 금융, 인력 등 각종 지원시책을 재설계하겠다"며 "수출지원사업들을 기업 수요가 많고 성과가 높은 사업 위주로 전면 재편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문제를 '현장 즉시 해결'을 원칙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내비췄다. 주 장관은 "해외전시회, 지사화서비스 등 기업의 수요가 높은 사업에 대한 지원은 2배 이상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아마존, 타오바오와 같은 유명 온라인 쇼핑몰 입점에서 마케팅, 통관, 배송, A/S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수출의 걸림돌이 있으면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수출지원기관을 중심으로 각 지방중기청 소속 '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수출카라반 행사를 연중 상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일정 마지막날인 24일 오송 첨단복합단지 방문에서는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화장품, 의약품 등 5대 유망 소비재 수출확대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전 경기도 인터불고호텔 안산에서 열린 '산업단지 수출지원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