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FTSE 선진국지수에 정식 편입된 후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약화되고 업종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1일 FTSE 선진국지수 편입 첫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45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며 12거래일째 '바이 코리아'를 지속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조4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수 강도는 확연하게 둔화됐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자체는 줄어들 것이지만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시장에 이미 많은 자금이 들어 왔고 'FTSE 이벤트 소멸' 후에 자금이 빠지더라도 아시아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의 FTSE선진지수 편입시 이론적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자금 순유입 규모가 85억~340억달러로 추청되는 가운데 약 210억달러가 이미 편입 전에 들어왔다"며 "FTSE 선진지수 편입 후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 규모를 단정적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업종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FTSE 선진지수 편입을 앞둔 최근 9월중 국내증시에서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은 금융과 통신서비스, 철강금속, 화학, 음식료, 유통 등 내수와 소재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도 소비관련 경제지표들의 호전이 이어지면서 최근 정부의 '내수기반 확충 방안'과 함께 외국인의 내수업종 비중 확대를 예상했다.
이종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세 증가 및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모멘텀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금융 업종과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강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유통주에 대한 접근"을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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