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LG(003550)가 글로벌 저성장 심화와 국제 금융 시장 불안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읽는 선제적 대응으로 지속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등 성장 가능성을 본 분야에 대해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도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하현회 LG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LG는 영속적 성장을 위해 자회사들과 함께 주력 사업의 성과 창출과 성장 사업의 시장 지위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 홈IoT 시장 선도 노력, 자동차 부품 및 에너지 분야 신규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액 9조9682억원, 영업이익 1조1380억원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시가총액 역시 전년대비 15% 상승해 12조원을 상회했다.
사진/뉴시스
하 사장은 올해에도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불확실한 세계 경제 환경에다 신흥국 기업 부상, 혁신 기업 등장 등 산업의 판도도 급변하고 있지만 선제적 대응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회사의 역량을 철저히 분석해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신에너지 분야 등 성장의 가능성을 엿본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산업간 융복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 기업이 대거 등장하는 상황에 맞서 자회사들이 사업의 모든 밸류체인에서 혁신적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전했다.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LG만의 방식을 갖추는 것이 최종 지향점이란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5분간 진행된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 구본무 LG 대표이사 회장을 재선임, 김홍기 LG 재경팀장 전무를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노영보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와 최상태 울산과학기술원 경영학부 초빙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또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내역을 승인받고 보통주 1주당 1300원, 우선주 1주당 135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이사보수 한도액은 전년과 동일한 115억원으로 결정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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