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C'로 만리장성 재도전
삼성전자,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겨냥 회심의 일격 준비
2016-03-29 15:07:29 2016-03-29 15:07:5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하다. 샤오미와 메이주 등 로컬 기업들에게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라인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삼성에 정통한 '샘모바일'은 인도 수출입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자우바(Zauba)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한 '갤럭시C 시리즈'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인도 델리공항을 통해 'SM-C5000'이란 모델명을 가진 테스트 제품 8개가 운송됐다. 갤럭시A 시리즈의 모델명이 SM-A, J시리즈가 SM-J로 시작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제품은 '갤럭시C'가 유력하다. 
 
자우바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SM-C5000은 5.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추론된다. 일각에서는 휴대폰이 아닌 카메라 신제품일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품목분류번호인 HS코드가 85171290으로 모바일폰, 듀얼심 등에 해당하기 때문에 개연성은 낮다. 게다가 삼성은 현재 카메라 사업을 사실상 접은 상태다.
 
자우바에 공개된 'SM-C5000' 모델에 관한 통관 정보. 자료/자우바
 
눈에 띄는 점은 가격이다. 자우바에 명시된 개별 가격은 1만3625루피(약 23만원). 중국 통화로 환산하면 1330위안 정도다. 중국 로컬 브랜드와 겨룰만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샤오미의 최신 모델인 '미5'는 최저가격이 1999위안으로 책정됐다. 
 
중국 현지 언론들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메이주, 오포, 비보 등 중국 로컬 업체들에 밀려 부진했던 삼성에게 C시리즈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인지에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C시리즈가 1500위안 안팎의 가격에, 적당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면 중국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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