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시험망 환경에서의 5G 시스템 성능 검증은 밀리미터파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서비스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국내 첫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말 밀리미터파 5G 시스템을 구축했고, 10월부터 옥외에 설치된 5G 기지국과 5G 시험용 단말이 탑재된 차량을 이용해 실외 시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서비스 커버리지, 전송속도, 지연시간, 전파 성능지표 등 다양한 서비스 품질을 측정·분석해 왔다.
이번 시험에 활용된 밀리미터파 5G 기술은 28GHz 대역 신호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송·수신기와 안테나 기술, 전파방향 제어기술인 3D 빔포밍(Beamforming)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기술은 전파 감쇄가 심해 장거리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초고주파 대역의 높은 전파 경로 손실을 보상하는 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시험 결과는 향후 5G 시험망 및 시범서비스망에 적용될 시스템의 요구사항과 구축방안,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추진될 예정인 5G 시험망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지난 30년간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해온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5G 시스템 실외 시험을 통해 5G 세계 최초 상용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5G에서도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30일 분당사옥 주변 외곽지역에서 밀리미터파 5G 시스템 실외 성능검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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