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이 다국적 국부펀드 창설을 제안했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후 샤오렌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영국 재무부가 관리하는 주요 20개국(G20) 웹사이트에서 "개발도상국에 투자하는 초국가적인 국부펀드를 설립해 추가적인 금융위기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투자를 통해 개발도상국으로의 자금유입을 돕고 세계 경제성장에 기여하자"고 제안했다.
후 부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의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며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달러가 국제 교역과 외환보유고에서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것도 금융위기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또 다른 금융위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달러의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축이 넘쳐나는 동아시아와 이머징 국가들은 달러 외에 다른 투자처가 없었고, 이 결과 미국은 과도한 소비를 충당하기 위한 자금 마련이 언제나 가능했다"며, 다국적 국부펀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후 부총재는 “글로벌 통화 시스템과 달러화의 역할 축소 등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2005년 당시와 같은 자산거품은 물론이고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 역시 다시 재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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