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반등에 나서며 4개월여만에 종가 2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과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23포인트(0.36%) 오른 2002.14를 기록했다. 종가가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2일 이후 처음이다.
옐런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언급하면서 4월 금리 인상설이 한풀 꺾인 탓에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옐런발 호재로 시장은 당분간 안도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환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428억 매수우위로 나홀로 사자세를 나타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0억원, 1132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비금속광물(1.59%), 철강금속(1.43%), 증권(1.43%), 전기전자(1.19%) 순으로 오르며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섬유의복(-0.89%), 은행(-0.80%), 유통업(-0.55%), 기계(-0.48%)업종은 밀렸다.
코스피가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금리인상 신중론' 발언에 힘입어 4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권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 6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전날보다 1.40% 오른 13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30만원을 회복한 것은 4개월 만이다. 부품업체들도 동반 수혜가 예상되며
삼성전기(009150)도 5% 넘게 뛰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상승 끝에 69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63포인트(0.67%) 오른 691.13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21억원, 48억원 사자세를 나타냈고 기관은 39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14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 마감했다.
코데즈컴바인(047770)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18% 넘게 급등하며 시총 3위까지 올라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단기과열완화장치를 발동키로 한 상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내린 1150.8원에 거래를 마쳤다. 4개월만에 최저치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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