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철강업계 연봉킹은 '현대' 계열
현대중공업·현대제철, 각각 7826만원·8500만원
2016-04-02 06:00:00 2016-04-02 0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철강업계의 연봉킹은 옛 '현대' 계열인 현대중공업(009540)현대제철(004020)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직원1인당 평균임금이 7826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도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1일 각 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제철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각각 7826만5000원, 8500만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평균근속연수는 포스코(005490)가 18년으로 현대제철(11.2년)보다 길었다. 세아베스틸(001430)의 평균급여는 7900만원으로 업계 3위권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평균급여는 6000만원이었다.
 
현대제철은 CEO연봉에서도 포스코를 제쳤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지난해 총 16억2400만원을,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총 12억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은 8억7300만원을, 포스코 김진일 사장은 8억800만원을 수령했다.
 
전문경영인이 아닌 동국제강(001230)의 지분을 13.84% 보유한 '오너 경영인'인 장세주 회장은 지난해 총 40억7700만원의 보수를 가져갔다. 12억3600만원의 급여와 퇴직소득인 25억1000만원 등을 합친 수치다.
 
지난해 7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올해 들어 수주 가뭄으로 고전하고 있는 조선업계의 평균 연봉은 대부분 7000만원대였다. 현대중공업이 782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이 각각 7500만원, 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근속연수는 대우조선해양이 16.8년으로 가장 길었고, 현대중공업이 16.3년,  삼성중공업이 12.5년을 기록했다.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총 21억54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급여가 2억1100만원, 상여금 1억3300원, 기타소득 3억500만원, 퇴직금 15억500만원을 합한 액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2조원 가량의 손실을 2013년과 2014년으로 귀속시키면서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급여 7억4800만원, 상여 2억91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10억5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급여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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