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삼성, 현대차, SK(003600), LG(003550), 롯데 등 5대 대기업의 자산 증가율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이들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6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기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은 총 65곳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기업 집단은 지난해 61곳보다 4곳 증가했다. 신규지정은 하림, 셀트리온, 금호석유화학, 카카오, 에스에이치공사, 한국투자금융 등 6곳이 신규 지정됐다. 하지만, 홈플러스와 대성은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공기업을 제외한 30대 대기업 가운데,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대기업의 매출 및 자산,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력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일 대기업 자산총액(공기업 제외) 1위는 삼성으로 348조2000억원(59개 소속회사), 2위 현대차 209조7000억원(51개), 3위 SK(86개) 160조8000억원, 4위 LG(67개) 105조9000억원, 5위 롯데(93개) 103조3000억원이다.
이어 6위 GS(69개) 60조3000억원, 7위 한화(57개) 54조7000억원, 8위 현대중공업(26개) 53조5000억원, 9위 한진(38개) 37조원, 10위 두산(25개) 32조4000억원 순이다.
최근 5년간 30대 민간집단의 그룹별 자산총액 변동현황. 자료/공정위
지난 5년간 대기업 자산 증가율을 살펴보면 1~4위로 분류되는 상위그룹은 27.3%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5~10위 중위그룹 13.5%, 11위~30위 하위그룹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위 대기업의 자산 증가율이 하위 대기업의 자산 증가율에 비해 18배나 많이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상위 대기업 일수록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위 대기업 부채비율은 57.6%, 중위 대기업 98.1%, 하위 대기업 120.2%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상위 대기업은 대체로 증가 추세이나, 중·하위 대기업은 대부분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상위 대기업의 평균 순이익은 지난 2012년 9조1000억원에서 올해 11조2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중위 대기업은 1조9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감소, 하위 대기업은 600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한편, 부채비율이 300% 이상 대기업은 대우조선해양 3913%, 현대 490%, 한진 475%, 금호아시아나 355%, 등이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타인자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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