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첫 사전투표 어느 당에 유리할지 촉각
8~9일 3511개소에서 실시…선관위, '투표율 14%' 예상
2016-04-05 14:50:40 2016-04-05 14:57:02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오는 8~9일 이틀간 진행되는 총선 사전투표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총선에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는 별도의 신고 없이 가까운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주소지에 상관없이 전국 모든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투표소는 전국 3511개이다.
 
선관위는 유권자의 81.1%가 사전투표에 대해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선관위가 예상하는 사전투표율은 14%다.
 
각 정당이 사전투표에 크게 관심을 쏟는 이유는 총선에 적용되는 첫 사례인 이유도 있지만,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전투표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역대 사전투표율은 2013년 4.24 재보궐 선거(4.9%)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11.5%를 기록했다.
 
총선이 공휴일이기 때문에 나들이 등을 떠나며 투표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사전투표는 이를 방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전투표는 출장이나 여행 중이더라도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해 접근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 20%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당 차원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시작했고 사전투표준비위원회를 발족해 활동하고 있다. 더민주는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총선 후보 전원이 사전투표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권자 연령층이 점차 고령화되면서 투표율이 높으면 무조건 야당에 유리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이 때문에 더민주 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새누리당도 사전투표율을 높이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부재자투표의 일종으로 외항선원을 대상으로 하는 선상투표는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선관위는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외항선에 승선하고 있거나 승선 예정인 선원들로부터 투표 신고를 받았다. 전체 선상투표 대상자는 2894명이다. 선상투표는 일반 투표와 달리 선장의 주관 하에 모든 절차가 이뤄진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지난 1일 서울역 대합실 3층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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