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경영실적이 이전 해보다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초에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5일 금융감독원은 2015년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총자산이 1547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7조6000억원(3.2%) 증가했다고 전했다.
해산한 SC지주를 제외하고 비교하면 전년말보다 109조4000억원(7.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은행지주회사 총자산 구성을 보면, 은행이 81.5%로 가장 컸고 보험(6.8%)과 금융투자(5.7%)가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연결기준, 대손준비금 적립 후)은 5조595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7883억원(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104년 중 발생한 비경상이익인 염가매수차익(1조3199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오히려 5316억원 증가했다.
자료/금감원
업종별 순이익 구성은 은행부문이 54.1%로 가장 크고, 비은행 28.3%, 금융투자 9.8%, 보험부문 7.8% 순을 기록했다.
자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413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1조7002억원), 하나(8978억원)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농협지주는 4600억원 상당의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 등으로 620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BNK금융지주(138930)와
JB금융지주(175330)는 2014년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소멸됨에 따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49.1%, 87.6%)했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연결기준)은 각각 13.72%, 11.24%로 전년말(13.68%, 11.16%)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은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5%로 전년말(1.36%) 대비 소폭 하락(0.01%포인트)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지주회사 중 메리츠지주는 총자산 32조원으로 전년보다 5조2000억원(19.4%) 증가하고 순이익은 2038억원으로 전보다 902억원(79.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투자지주는 총자산 31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조2000억원(24.5%) 증가하고 순이익은 3513억원으로 전보다 1199억원(5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진 금감원 감독총괄국 팀장은 "순이자 마진이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 초에 이어진 주가 상승이 은행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비은행지주의 경우, 수수료이익이 증가해 순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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