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수단이 발달한 현재, 세계 각국은 관광업을 통해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관광업이 발전함에 따라 그와 관련된 산업들도 함께 성장할 터이나, 경제적인 면만을 추구하다간 다른 것을 놓치기 마련이다. 관광업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환경적인 면을 놓치고 있는 필리핀이 그 예이다. 필리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들을 2015년 12월 16일 manila times가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건물은 단연코 세상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한다. 세계 전체 에너지양의 40% 정도를 소비하는 수준이다. 건물들을 건설하거나 운영하는 과정에서 대략 세계 온실가스와 고체 쓰레기 배출량의 40%가 나온다. 미국 에너지국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에너지의 70%가 오후 시간의 에어컨 가동을 위해서 사용된다. 상상해보라. 만약 모든 건물이 그들의 오래된 에어컨을 바꾸는 것만으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사용 가능해질까?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절약될까?
기후변화 취약성 지표에 따르면 필리핀은 9번째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로 “극한” 지표에 해당한다. 가스 배출량과 환경의 질적 저하를 줄이기 위한 모든 행동은 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나긴 길 위를 걷고 있다. 심지어 관광업의 분야에서도, 더 지속가능한 행동들을 만들어 내는 전략이 있을 수 있다.
지속가능한 디자인
필리핀에, 관광업은 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다. 관광객들과 심지어 가까운 지방에서 온 사람들은 리조트와 호텔에 머물면서 국가의 환경 유산을 즐긴다. 그러나 환경은 약하다. 개발지가 적절하게 개발되거나 디자인되지 않으면 그러한 개발은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 (그렇기에) 예를 들면, 섬 리조트들은 바다를 쓰레기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오물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한다.
가장 큰 탄소배출량 덩어리는 건물 건설과정 속에서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는 오래된 건물이 새로운 건물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제거되어야 할 때이다. 만약 건물들이 이미 붕괴하어 가 사람들에게 위험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 철거가 맞는 선택이다. 그러나 철거가 최우선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개조
흔히 세계의 역사적인 건물들은 호텔로 개조된다. 싱가포르의 풀러턴 호텔이 그 예이다. 그것은 오래된 우체국에서 호화스러운 호텔로 개조되었다. 반면, 필리핀의 호세 리잘 대학의 캠퍼스는 공장이 대학으로 개조된 것이다. 말라카냥(필리핀의 궁전) 또한, 피서용 별장으로 사용되다가 그 당시 총독의 사무실로 개조되었고 현재는 대통령의 사무실로 쓰인다.
구 마닐라에는, 특히 비논도와 퀴아포(둘은 모두 마닐라 관광명소이다)에는 다른 용도로 개조될 수 있는 2차 세계대전 전에 건축된 수많은 건물이 있다. 마닐라의 건물들을 새로 건축하는 것 대신에 그것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다시 복구하기 위해 개조해야만 한다. 도로를 재개발하고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강조하면 우리는 그 아름다움에 놀라게 될 것이다.
버려진 산업부지의 전환
산업부지는 그 전에 산업적인 용도로 쓰였던 땅이다. 산업부지는 아마 위험한 쓰레기와 오염물질이 모여있어 이미 더러워졌을 수도 있지만, 깨끗하게 정리된다면 다시 사용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로는 오래된 발전소를 록웰 센터로 개조한 것이다. 메시지는 간단하다. 오래된 건물들과 부지들은 항상 다른 무언가로 개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다. 사명감을 부여하면 토지이용을 더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에너지 효율성
이제 팔라완에 지어지고 있는 새 호텔을 이야기할 때다. 풀어야 할 숙제는 건물의 소비 예상량에 충족할 만큼의 에너지 자원을 찾아내는 것이다. 오늘날 열대지역의 표준 디자인은 건물이 적당한 수준의 채광과 냉각 시스템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커다란 창문을 과다하게 내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너무 많은 열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아침과 오후의 햇살을 받기 위해 전략적으로 적당한 크기의 창문을 내야 한다. 좋은 건축가는 실내의 따뜻함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자연적으로 건물을 환하게 만들 수 있다. 한편, 적절한 냉각시스템은 바람이 자연적으로 건물을 통해서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든다.
재료 선택
오늘날의 재료 선택 기준은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LED를 사용하는 것이다. 같은 양의 빛을 내기 위해 백열등은 40W를 사용하지만, LED는 8W를 사용한다. 그러니까 백열등은 더는 사용되어선 안 된다는 거다.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하이브리드 태양열과 전력망도 연간 최소한 에너지양의 20%를 절약할 수 있다. 한편 변환장치가 있는 에어컨은 기존의 에어컨보다 30%에서 40% 정도 에너지를 덜 소비한다.
특히 열대 기후 지역에서 뎅기열(열대기후에서 모기로 인해 발생하는 열) 예방을 위한 쉬운 방법은 모기들을 쫓아버리기 위해 건물의 주변 환경을 덩굴식물, 레몬글라스, 시트로넬라(향신료의 일종)로 채우는 것이다.
식물에 물을 주거나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릴 때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것보다, 중수도(정화 처리로 재이용되는 부엌·욕실 등에서의 배수) 시스템을 사용해라. 그 시스템이 그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물을 모으고 걸러준다.
관광업의 지속가능성은 단지 개발자나 호텔지배인들, 건축가들, 계획가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의 책임만이 아니다. 우리 또한 관광객으로서 언제나 환경을 존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산을 타거나 바다에 갈 때 어떠한 쓰레기도 버리고 가면 안 된다. 몇몇 관광지에서는 관광활동의 일종으로 바다나 산을 위한 청소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우리가 단순히 오늘날의 자원들을 미래 세대들로부터 빌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세대는 우리의 아들과 딸들, 자손들 그리고 그 이후를 위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한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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