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이 각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한 평균치를 보면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4조2923억원, 영업이익은 10.48% 늘어난 4448억원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KT는 매출액이 1.77% 증가한 5조5325억원을, 영업이익은 11.09% 증가한 35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매출액이 7.46% 늘어난 2조7439억원, 영업이익은 7.49% 늘어난 166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통 3사의 1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많게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이같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바로 마케팅비용 감소다.
지난 1분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7, LG(003550)전자 G5 등 프리미엄 전략폰이 잇달아 신규 출시됐다. 일부 지역에서 스팟성 보조금이 과다지급되기도 했지만 이통시장 전반적인 마케팅 경쟁은 최근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이통사별로 전분기 대비 3~8% 줄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 모두 1분기에 의미 있는 마케팅비용 감소를 기록하고, 4~5월 마케팅 경쟁 강도도 높지 않을 것”이라며 “상반기뿐 아니라 연간으로도 통신산업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KT는 분기 최고 실적을 갱신하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LTE 보급률과 가입자 질 개선에 따라 타사 대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세도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시장 안정화 국면의 최대 수혜자인 LG유플러스는 타사 대비 마케팅비용 감소 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됐다. 상대적으로 SK텔레콤은 2013~2015년의 분기별 최고 실적 대비 평이한 성적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이통 3사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이후 요금제 다운그레이드 등으로 ARPU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만 이에 따른 영향은 상반기 중 대부분 반영되고, 하반기부터는데이터 트래픽 증가 등의 긍정적 효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보급률과 데이터 이용량 증가가 요금제 상향으로 이어지면서 연간 ARPU는 1.1% 증가할 것”이라며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가 더해지면서 국내 이통사들은 2016년 이후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 갤럭시S7, G5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도 마케팅비용이 감소하면서 이통 3사의 호실적 달성이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