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지주사인 KB금융지주로 전환 출발한지 이달 29일이면 1년을 맞는다. 그러나 불과 며칠전 황영기 회장이 사임을 하는 등 안팎의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KB지주는 일단 지난 1년간의 성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먼저 KB지주가 그룹차원에서 선보인 증권과 동시거래가 가능한 복합상품인 ‘KB 플러스 통장이 지난 4월 출시이후 27만 3000좌를 넘어서는 판매실적을 보였다. 지난 7월부터는 ‘KB플러스 통장 가입고객과 증권연계계좌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자산과 증권자산을 동시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그러나 출범초기부터 숙제로 안고 있던 비은행 부문강화에 대한 고민과 황영기 회장의 사퇴로 인한 새로운 지배구조의 안정이라는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다.
황 회장의 사퇴는 오히려 그동안 지속되던 불확실성의 제거로 볼 수 있고, 강정원 회장이 대행을 맡게 돼 경영공백 우려는 없다는 것이 KB지주의 입장이다. 그러나 직원과 주주 등 내부안정에 먼저 신경을 쓸 방침이다.
또 자산규모 333조원의 국내최대 금융그룹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M&A 에 적극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주가부진으로 지주사 전환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었던 KB지주는 출범직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전해야 했고, 황영기 KB금융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결국 물러나는 등 지주사 전환 과정부터 최근까지 파란만장한 시간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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