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불법선거 혐의 권혁세, 후보자격 박탈해야”
2016-04-12 14:12:52 2016-04-12 14:13:35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사이버 불법선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권 후보의 후보자격 박탈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과거 조직적인 여론조작과 불법선거를 자행했던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권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 공정하고 투명한 총선에 대한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 선관위에 따르면 권 후보는 한 온라인 홍보업체와 홈페이지 구축과 SNS 모니터링 등의 명목으로 계약을 맺었으며 해당 업체 직원들은 지난 1월부터 온라인상에 권 후보에 우호적인 선거 관련 글을 조직적으로 올렸다.

 

김 대변인은 “경기도 선관위가 적발한 권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은 이미 올해 초부터 진행되어 왔고 IP 추적이 어렵도록 하는 등 수법이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며 “2011년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2012년 대선 등에서 이뤄진 불법선거의 종합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와 경합하고 있는 김병관 후보 측 박종철·박문석·김용·권락용 공동선대본부장도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총동원되어 벌어진 댓글 부정선거 악몽이 잊혀지기도 전에 분당·판교지역 총선에서 이를 빼닮은 불법행위가 자행됐다”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권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은 이번 총선 최대의 선거 범죄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법 선거운동의 책임을 지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혁세 후보는 "경기도 선관위와 더민주 측의 발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부풀려 발표한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권 후보는 "더욱이 댓글 알바를 동원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경기도 선관위의 행태를 엄중 경고하고 이를 침소봉대해 비방 내용을 퍼나르는 김 후보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 광명갑에 출마한 백재현 의원도 전날 광명시 선관위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새누리당 정은숙 후보에 대해 “유권자들의 판단을 그르치게 한 부분이 있다면 검찰과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경기도 선관위는 정 후보의 의대 유치 공약 중 ‘경희대 의대가 예과를 제외한 본과 인원과 시설 모두를 광명시로 이전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는 사실’, ‘경희대가 광명시 내 10만평 정도의 부지에 의대를 비롯한 대학건물과 병원, 상주인원을 위한 아파트 건립계획을 세운 것을 정 후보가 확인했다는 사실’ 등에 대해 ‘공표된 사실이 거짓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지난 9일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혁세 후보(왼쪽)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권혁세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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