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올해 1~2월 소득세와 부가세 세수 실적 개선으로 국세가 약 11조원 더 걷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재정동향 4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국세수입은 4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조7000억원에 비해 34.4%, 10조9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월까지 국세수입 진도율도 19.1%로 전년 같은 기간 14.7%보다 4.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세수입 가운데 20% 가량을 1월과 2월에 걷은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주요 세목에서 세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특히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수입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까지 부가세 수입은 1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8000억원보다 504.5% 늘어난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부가세 세수 진도율도 23.5%까지 올랐다.
소득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2조8000억원 늘어난 13조9000억원, 소득세 세수진도율은 22.9%에 달했다.
기타 세수도 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조4000억원이 늘었고, 법인세 수입도 지난해 4조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상승했다. 관세 수입은 1조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소비 실적이 늘어나면서 부가세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득세는 11~12월 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면서 양도소득세가 증가했고 설 상여금을 1월에 조기지급한 부분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출액이 더 크게 늘면서 재정수지는 적자를 기록했고 나라빚도 늘었다.
올해 2월까지 중앙정부 총수입은 65조9000억원인데 비해 총지출은 68조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2조1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또 통합재정수지에서 당장 쓸 수 없는 사회보장성기금 흑자분 3조6000억원을 뺀 관리재정수지도 5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올해 초 556조5000억원에서 576조6000억원으로 20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국고채권이 17조5000억원, 국민주택채권이 2조1000억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 4000억원씩 늘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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