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여당 어부지리는 안돼" 마지막 지원유세
2016-04-13 00:08:23 2016-04-13 00:09:05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마지막 지원유세에서 “단일화만 된다면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겠지만 야권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아직도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지하철 쌍문역 인근에서 열린 서울 도봉을 오기형 후보 지원유세에서 “우리 당에 실망해서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분도 있다는 점을 안다”면서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봉을에서) 그분(국민의당 후보)이 당선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줘서 당선시켜주는 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전략적으로 투표를 해줘야 한다”며 “정당 투표는 자기가 지지하는 곳을 찍고 후보자는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곳에 몰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영입한 인사였던 오 후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삼고초려해서 영입한 인재”라며 "아주 드문 경제통상 전문가이자 개성공단 전문가다. 우리당이 수권 정당과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이분이 당선되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에 동참한 도봉갑 인재근 후보를 두고도 문 전 대표는 “국회의원 다시 만들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후 9시50분 경 유세장에 도착한 문 전 대표는 선거법상 10시까지만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는 까닭에 10분 간의 유세를 끝내며 “다시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 힘을 달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문 전 대표는 전남 순천에서 유세를 시작해 광주와 전주, 완주를 거쳐 서울에 이르는 마지막날 일정을 소화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정권교체 이룰 힘을 한데로 모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호소문에서 그는 “국민의 힘에 의한 단일화만이 분열로부터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더민주에 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서울 쌍문역 인근 지원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서울 도봉갑 인재근, 도봉을 오기형 후보와 손을 들고 있다. 사진/오기형후보 페이스북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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