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페이스북, 인공지능 '챗봇'으로 장기 비전 제시

1시간 내로 응답…날씨·여행·쇼핑 정보까지주커버그 "모든 것을 연결하는 상호작용 중심에 페이스북이 있을 것"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인공지능 메신저 로봇 챗봇과 가상현실(VR)용 카메라 등 새로운 서비스와 함께 장기적 사업비전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 ‘F8 2016’에서 챗봇 등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 메신저 플랫폼을 공개하며 ‘챗봇’이 미래에 일을 하는 방식과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커버그는 “고객들은 업체에 직접 전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친구들과 쉽게 메시지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업체에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챗봇을 통해 현재 페이스북이 확보한 1500만 기업 고객, 9억 명의 메신저 고객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꽃배달을 원하는 고객은 메신저에 대화를 걸면 정보를 얻고 주문 처리가 가능하며 이때 챗봇은 1시간 내로 응답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이 자리에서 일기예보 챗봇 ‘판초(Ponch)’를 통해 날씨 정보를 주고받는 상황을 시연했다.

 

주커버그는 “챗봇은 우리의 뇌 기능과 비슷하게 구성됐다”며 “인간의 언어로 만들어진 가장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F8 2016'의 연설에서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메시징 부사장이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올라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울러 페이스북은 향후 5, 10, 15년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사람들이 디지털 앱을 통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소통하게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VR, 통신, 쇼핑이 연계된 글로벌 시스템 시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커버그는 “단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이들과도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3차원 VR용 전방위 카메라 ‘서라운드 360 카메라’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17개의 렌즈 장비를 갖춘 이 기기가 8K 해상도의 이미지를 생성한다고 소개했으며 이는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고 3D VR 콘텐츠 전문가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어희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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