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페이스북이 사진을 읽어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며 시각 장애인들도 게재된 사진을 청각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진을 읽어주는 ‘자동대체텍스트(Automatic Alternative Text)’ 기능을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IOS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동대체텍스트’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중증 시각 장애우와 스크린 리더를 사용하는 시각 장애우들이 사진에 대한 정보를 음성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자동대체텍스트’ 기능은 숲과 관련된 사진이 게재될 경우 ‘나무, 야외활동’ 등의 단순 정보부터 ‘웃고 있는 아기’ 등의 인물정보와 ‘맛있어 보이는 페퍼로니’ 등의 감각 정보도 음성으로 제공한다.
이전에도 시각 장애 이용자들은 스크린 리더를 통해 게시물에 대한 음성 안내 서비스를 제공받았지만 사진이나 영상에 대한 음성 안내 서비스는 없었다.
페이스북은 “모든 이들이 동등하게 페이스북을 즐길 수 있도록 기술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매일 20억건의 사진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와츠앱을 통해 공유되며 그 중 시각 장애 이용자 6360만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 결과 이들은 SNS에서 사진과 영상 게시물이 올라올 경우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텔레그라프는 페이스북의 새 기능으로 시각 장애 이용자들이 사진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기술 도입은 페이스북이 처음은 아니다. CNBC에 따르면 트위터 역시 시각 장애 이용자들이 사진 콘텐츠를 업로드할 때 스크린 리더를 통해 캡션을 추가하는 기능을 도입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시각 장애우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AI 기술을 도입했다.
CNBC는 미디어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각 장애 이용자들이 미디어 사용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SNS 업체들의 AI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추후 영어 이외의 언어 기능을 확장하고 안드로이드와 웹페이지용 버전도 공개할 계획이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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