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사들이 내놓은 앱카드가 단순 모바일 결제 수단에 머물지 않고 자동차 렌탈, 퀵서비스, 대리운전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업체와 연계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이는 앱카드가 예상밖의 인기를 끌자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앱카드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앱카드 이용실적이 올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앱카드 이용이 가장 높은 신한카드의 이용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3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2조500억원보다 1조7500억원 늘었다. 앱카드 시장에서 2위를 점유한 KB국민카드의 이용금액 역시 지난해 말 기준 2조8700억원을 기록해 전년 1조6200억원 보다 1조25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한 앱카드 플랫폼화를 추진해 이업종간의 MPA(Mobile Platform Alliance)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MPA란 금융·뷰티·교통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앱카드 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간편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말한다.
우선 신한카드는 현재 ▲GS리테일 ▲티머니 ▲쏘카 ▲한솔교육 ▲교보문고 ▲SK플래닛 ▲동부화재 등과 제휴를 통해 각 사별 상품에 대한 할인 및 예약, 결제까지 가능한 생활밀착형 온·오프라인 연계(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서를 구매하거나 교통카드 충전, 보험상품 가입 등 신한카드 앱카드를 이용하면 제휴된 업체의 상품을 앱카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한번에 결제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쇼핑 분야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티몬, 11번가와 현재 협의를 진행 중으로 올해 앱카드 제휴업체를 20곳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원룸이사(한방이사) ▲뷰티(언니의 파우치) ▲날씨(호우호우) ▲해외현지 티켓팅(THERE), ▲맛집배달(푸드플라이)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말 스타트업(Start-up) 기업인 ▲다모여컴퍼니 ▲라이클 ▲비유에스크리에이티브 ▲저니앤조이트래블 ▲플라이앤컴퍼니와 O2O 서비스 제공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카드는 스타트업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하나카드 O2O 서비스 플랫폼 활성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스타업(Start-up)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앱카드 활성화를 위해 ▲퀵서비스 ▲대리운전 ▲콜택시 ▲꽃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협의에 들어갔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쇼핑과 출산·육아지원 앱인 베이비스토리, 반려동물 정보를 담은 삼성카드 펫을 통해 고객에게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향후 교육분야와 노후대비 정보를 담은 교육 모바일 앱, 실버 모바일 앱 등을 통해 디지털·모바일 기반의 회원 관심사별 커뮤니티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카드 활용 범위가 확대돼 향후 모바일 카드 영역의 확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카드사들의 MPA사업이 활성화 되면 보다 많은 혜택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앱카드 이용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해 카드사들이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앱카드를 활용해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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