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외환시장 거래시간 30분 연장 추진"
"기업 구조조정 직접 챙길 것…현대상선 제일 걱정"
2016-04-17 09:00:00 2016-04-17 16:03:14
[워싱턴=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 상반기 중에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내용의 추진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올 초 한국거래소가 증권시장 매매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매매거래 시간이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연장된 데 맞춘 조치다. 
 
15일(현지시간) 유일호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차 참석한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 개장시간이 연장되면 주요 참가자가 외국인인 만큼 외환시장도 같이 연장해주는 게 맞다"며 "주식시장을 30분 연장하겠다고 연초에 밝혔고 연장이 되면 자동으로 따라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기업 구조조정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직접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해운(수송)·조선(배)·철강 업종 등의 업황이 특히 어렵다"며 "구조조정을 더 미룰 수 없어 빨리 해야 하는 만큼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해운사의 경우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해운은 걱정이되는 회사가 현대상선(011200)"이라며 "현대증권(003450)이 팔려서 좋았지만 제일 결정적인게 용선료 협상인데 잘될지 자신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한이 있는 만큼 예상대로 안되면 액션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조선의 경우 고용 등 직접적인 영향이 있어 고민이 크다"고 덧붙였다.

 

고용지표와 관련해서는 "고용률이 올라갔는데 실업률도 올라가서 갑갑하다""이달 말 발표할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을 통해 수혜자 중심으로 15조원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올해들어 두번째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는 통화정책의 지나친 의존을 지양하고 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합의했다. 앞서 IMF는 한국을 재정여력이 있는 나라로 지목해 왔다.

 

유일호 부총리는 "재정여력이 있으니 그걸 활용하는 제일 쉬운 방법은 추경이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G20은 세계경제가 좋지 않으니 전 세계가 공조를 해 확장적인 재정·통화정책을 써야한다고 하는 만큼 내년 예산 기조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각) 바하마 낫쏘 ICC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의장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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