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중공업이 현대종합상사 인수합병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주관사인 외환은행은 29일 현대종합상사 인수합병 본입찰에 현대중공업과 STX그룹이 참여해 우선협상자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본입찰에는 STX그룹과 현대중공업이 참여했지만, STX그룹이 현대계열사가 입찰에 참여할 경우 입찰철회를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사실상 단독입찰이나 다름 없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현대상사 인수합병에서 채권단과의 인수 가격차로 협상 결렬이 된 후 4개월 만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채권단은 현대상사가 무역과 해외 자원개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현대중공업이 인수 합병할 경우 큰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최근 에너지와 자원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대기업들이 앞다퉈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인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예상했다.
이종환 신한투자금융 연구원은 “현대종합상사는 에너지와 자원 분야에서 최근 몇 년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이라면서 “특히 현대상사는 현대가에서 떨어져 나온 회사라는 점에서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사가 보유한 중국 청도현대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최적임자”라며 “현대상사의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각주관사인 외환은행은 본계약을 오는 11월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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