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 계열사, 시장우려 불식 턴어라운드 '성공'
두산인프라코어·중공업 등 전계열사 1분기 '흑자전환'
2016-04-19 17:31:03 2016-04-19 17:31:03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두산(000150) 계열사들이 시장의 우려를 떨쳐버리고 흑자전환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두산 전계열사가 1분기 흑자전환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사진은 두산 본사가 위치한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사진/뉴시스
 
두산은 19일 1분기 2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74.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330억원으로 집계돼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조889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9% 줄었다.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밥캣 인수 이후 불거진 재무부담이 전 그룹으로 전이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지난해 사업 및 자산 매각과 인적 구조조정 등을 효과적으로 단행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인프라코어 및 건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8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한 두산중공업(034020)은 대형 프로젝트가 완료되면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원자력과 교체사업 등의 수주를 고려하면 올해 11조4000억원의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공작기계부문 매각으로 인해 1분기 매출은 6%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194%나 늘었다.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량이 총 14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나는 등 중국 건설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두산건설(011160)은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71% 증가했다. 5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두산의 자체사업 매출은 전자부문의 저부가 제품 비중 축소 및 산업차량 매출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에 비해 줄었다. 2분기부터는 연료전지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두산 관계자는 "KAI 지분 매각으로 3050억원, DST지분 매각으로 3843억원,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으로 1조 1300억원 등 총 1조8193억원을 확보했고, 향후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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