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표시 유로스톡스50 선물, 사상 첫 국내 상장
KRX, 유로스톡스50 선물-Eurex, 미니 코스피200 선물 교차상장
국내 투자자, 거래비용 절감·환 변동 위험 축소
2016-04-20 12:12:38 2016-04-20 12:12:38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유럽의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EURO 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이 오는 6월 국내에 상장된다.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20일 브리핑을 열어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을 국내에 상장하고, 미니 코스피200 선물을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에 상장하는 교차상장 계약을 독일거래소그룹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거래소는 최초로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상장하며, Eurex에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선물과 옵션 야간시장을 동시에 개설하게 됐다. 
 
김도연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코스피200 선물·옵션을 거래하는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지수를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 상장을 성공해 아시아 파생 허브로의 도약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할 때 필요한 높은 거래비용이나 환 변동 위험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가지수 파생상품 거래에 들어간 비용은 지난 2013년 2568억달러, 2014년 4000억달러, 2015년 9592억달러로 점차 증가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유로존 12개국(오스트리아·벨기에·핀란드·프랑스·독일·그리스·아일랜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네덜란드·포르투갈·스페인) 주요 섹터의 주도주 50개를 대상으로 하는 지수이며, 국내에서 발행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선물은 지난해 기준 국내 투자자 해외파생 거래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는 유로스톡스50 선물은 한국 거래시간에 원화로 거래된다. 유로스톡스50지수에 원화 승수(1만원)를 곱한 급액을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유로화로 환전할 필요가 없다. 또, 상품명세를 Eurex에 상장된 유로스톡스50 선물과 최대한 일치시켜 가격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Eurex에 상장되는 미니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계약 크기가 5분의 1로 축소됐지만, 코스피200 선물과 기초자산이 동일한 상품이다. 또 Eurex에 이미 상장된 코스피200 야간 옵션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거래소는 5~6월 국내외 투자설명회를 거쳐 오는 6월27일 유로스톡스50 선물을 상장한다.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11월쯤 Eurex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20일 브리핑을 열어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을 국내에 상장하고, 미니 코스피200 선물을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에 상장하는 교차상장 계약을 독일거래소그룹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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