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도전하는 네이버, 커넥티드 카 시장 진출
그린카와 손잡고 전 차종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 구축
2016-04-20 16:15:44 2016-04-20 16:15:44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국내에선 완성차와 통신사 중심으로 활발하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 포털 기업 네이버의 가세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카와 손잡고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구현한다. 플랫폼 구축을 통해 그린카 전 차종에서 네이버의 지도·내비·뮤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와 그린카가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구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와 정보통신(IT)기술을 융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IT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 자동차 서비스 실현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또 그린카 사용자들에게 네이버의 지도, 내비, 뮤직, 검색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구축될 플랫폼을 통해 기존 카쉐어링 환경에서 한걸음 나아가 자신만의 취향에 맞춘 쾌적한 주행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측은 공동으로 구축한 플랫폼을 현재 그린카가 운영하고 있는 전 차종에 연내에 탑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협력을 이어나간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네이버는 작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를 통해 발표한 프로젝트 블루의 일환으로, 사용자의 생활 환경에 좀 더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첫 공개로 이번 MOU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그린카와의 협력은 카쉐어링을 즐겨 찾는 젊은 세대들의 욕구를 반영하며 보다 편리한 차량 내 서비스를 만들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그린카 대표는 “양사는 양방향 인터넷이 가능한 차량 전용 단말, 플랫폼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 고객 경험에 근거한 빅데이터 등을 통해 직관적이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며 “IT업계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이 중요한 상황 속에서 네이버는 훌륭한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네이버 '커넥티드 카' 시장 경쟁 가세
 
커넥티드 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0년이면 전 세계 2억50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BI인텔리전스도 매년 45%씩 성장해 2020년 전 세계 차량 4대 중 3대가 커넥티드 카가 될 것이라 추산했다. 관련 산업도 2015년 매출기준 500억달러 규모에서 5년 뒤에는 16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커넥티드 카가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는 100여개가 넘는 기업들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관련 미래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이버도 이번 그린카와의 MOU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MOU와 함께 관련 기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네이버 지도, 내비, 뮤직 등을 접목해 개인별 취향에 맞춘 맞춤 주행 환경을 구현하고, 향후 사용자와 밀착된 생활 환경 속에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커넥티트 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사진/네이버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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