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해역에 침몰돼 있는 선박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추가적인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침몰선박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해수부는 지난해 1990년 전남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제7해성호(1579톤) 등 3척의 침몰선박에 대한 시범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박 내에 잔존유가 있으나 당장은 새어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침몰된 지 25여년이나 경과돼 선체가 많이 부식됐기 때문에 잔존유가 언제든지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제거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위해도 저감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올해는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8척의 침몰선박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자료/해수부
우리나라 해역에는 지난해 말 기준 2158척의 선박이 침몰돼 있다. 선박종류별로는 어선이 8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규모면에서는 100톤 미만 선박이 87%를 차지한다. 해역별로는 동해 21%, 서해 37%, 남해에 42%의 선박이 침몰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는 이들 침몰선박 중에 선박 내 연료유 등 위험화물의 잔존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거나, 사고 발생 시 인근해역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32척의 선박을 집중관리대상으로 최종 선정하고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침몰선박 현장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만큼 앞으로 침몰선박으로 인한 추가적인 해양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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