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25~29일) 국내 증시는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힘입어 점진적 상승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24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80~205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 코스피 등락 범위(1998.5~2022.1포인트)와 비교하면 하단은 19포인트 가량 낮고, 상단은 28포인트 높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도 상승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주 후반 속도조절을 시도할 가능성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라며 “주요 상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국제유가는 도하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다만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지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코스피가 속도조절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관심업종으로는 철강, 비철금속, 석유 섹터 등이 거론된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군의 공통점은 공급 과잉 구조가 완화되거나 균형 수급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에 해당하는 대표 산업군은 철강, 비철금속(아연), 석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폴리실리콘”이라며 “이 중 공급과잉 완화 기대가 현 주가에 상대적으로 덜 반영된 고려아연(010130), LG디스플레이(034220)를 주간추천주로 편입한다”고 전했다.
지난 주 700선을 돌파한 코스닥 시장은 이번 주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 초반 700선 안착이 확인되고 심리적 안정이 뒷받침될 경우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개선주와 기관·외국인 선호주 중심으로 매매의 폭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표로는 ▲미국 3월 신규주택매매(25일) ▲미국 3월 내구재 주문(26일) ▲미국 4월 소비자기대지수(26일) ▲미국 4월 FOMC 정례회의(28일) ▲미국 1분기 실질 GDP(28일) ▲미국 3월 개인소득·개인소비(29일) ▲유로존 1분기 실질 GDP(29일)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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