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롯데마트는 지난 22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에 대한 전담 업무를 담당할 '피해보상전담팀'의 구성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피해보상전담팀의 인원은 전임 7명을 포함해 총 19명으로 구성했으며, 내부 업무 분장을 통해 오는 25일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피해보상전담팀'은 롯데마트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된 피해자 단체와 소통을 우선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피해자의 세부적인 현황 파악과 의견 경청, 보상기준 수립과 집행, 재발 방지 대책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18일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의 피해보상 약속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전담조직 구성은 정확한 피해 현황 파악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보상 기준의 수립과 실행 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 측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에서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이의를 신청한 점에 대해 "현재 조정안에 대한 합의기한까지 당사가 약속한 보상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우선 이의신청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5명이
롯데쇼핑(023530)(롯데마트)과 옥시레킷벤키저, 홈플러스, 한빛화학 등 5곳의 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지난 1일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롯데마트 측은 현재 피해자에 대한 정확한 보상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원칙으로 입막음식의 보상을 하는 것은 사과와 보상 약속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일 뿐 조정 금액이 많다거나, 피해 회복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당초 약속한 대로 '피해전담조직 구성'과 '보상 재원 마련' 등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서 검찰 수사 결과 종결 후 보상 협의와 지급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이슈는 그동안 전무한 사태이기 때문에 보다 면밀하고 철저한 준비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보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으니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가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피해 보상 약속' 기자회견에 앞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