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콘크리트 수직압송 기술, 세계적 수준"
이영도 교수, 콘크리트 배합 기술·시공능력·관리 기술 인정
2016-04-26 13:45:49 2016-04-26 13:45:49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고강도 콘크리트의 강도 유지를 위해서는 기후, 내구성, 점성 등이 고려돼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초고층빌딩 건축시에는 일반건축물 높이보다 더 높은 곳까지 콘크리트를 이송해야하는 만큼 압송 장비 등 전문장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시공능력은 물론, 관리기술도 동반돼야 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롯데월드타워 건축에 적용된 수직압송 기술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영도 경동대 건축공학과 교수)
 
26일 롯데건설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초고층 콘크리트 수직압송 기술'이라는 주제로 여섯 번째 시공기술 발표회를 개최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초고층 건물은 높아질수록 더 높은 강도의 콘크리트 시공이 필요하지만,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를 목표로 하는 높이까지 한 번에 쏘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물보다 두 배 이상 무거운 액체 상태의 콘크리트(2.3톤/㎥)를 직경 125~150㎜의 가는 철제 배관을 통해 높은 곳으로 이송할 경우 배관 내에는 매우 높은 압력이 작용한다. 또 이 과정에서 일반건축물보다 많은 고압펌프(4대)와 배관(7라인)도 투입됐다. 일반건축물의 경우 15층 건물 기준으로 고압펌프 1대와 배관 1라인으로 압송된다.
 
때문에 롯데건설은 ▲고강도 콘크리트 이송을 위한 배관 설치 ▲고강도 콘크리트 배합 설계 ▲압송 모니터링 ▲품질 및 수급 관리를 위한 코디네이션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했다.
 
발표를 맡은 이영도 교수는 "높은 압력에 충분히 저항하면서 품질을 만족하는 콘크리트를 수직으로 압송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바로 콘크리트 배합기술"이라며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고성능 콘크리트 배합기술과 압송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높은 점성을 가지는 고강도 콘크리트의 배합 설계를 자체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제조된 콘크리트를 지속적인 품질을 유지하면서 국내 최고 높이(514m)까지 압송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작년 12월 골조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인 콘크리트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연구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라며 "초고층 건축물의 기초부터 꼭대기까지 콘크리트 시공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고층 콘크리트 토털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0년 11월 착공된 롯데월드타워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 555m 높이로 건축되면서 국내 최초이자 최대인 기둥을 세웠으며 지난 2월4일 최고 높이 압송까지 성공했다. 지난 17일에는 555m 첨탑부 공사를 마쳤으며 5월 외관공사를 완료한 뒤 12월 완공을 목표로 내부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 시공기술 설명회에서 이영도 경동대 교수가 콘크리트 직접 압송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성재용 기자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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