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중국 위해에 영리법인 최초 개소
국산 수산물 직수입해 중국 온·오프라인에 판매
6월엔 북경대표처 개소…대중국 수산물 수출 탄력
2016-04-27 16:09:42 2016-04-27 16:09:4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수협중앙회가 국내산 수산물의 대중국 무역기지로서 국내산 수산물을 수입해 중국에 직접 판매하며 영리활동을 수행하는 현지법인을 개설한다.
 
국내 수산식품업체가 중국 현지에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입주지원과 시장 정보제공 역할을 하는 무역사무소가 상해와 청도에 각각 설치됐지만 수익사업을 벌이는 영리법인이 설립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산 수산물의 판매, 수입대행 등의 업무를 수행할 전문적인 유통채널이 구축됨으로써 우리 수산물의 중국 수출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수협중앙회는 27일 중국 산동성 위해시 동산호텔에서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위해수협)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수협 회원조합장, 정부, 중국 주재 한국기업, 중국 민간기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위해수협은 앞으로 기존에 설립된 무역사무소의 한정된 업무영역을 확장해 국산 수산물을 중국으로 직수입해 온·오프라인 시장에 유통, 판매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일반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 수산식품 수입대행도 맡는 등 대중국 수산물 무역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어업인들의 생산원가를 절감시키기 위해 중국산 수산기자재와 양식사료를 직접 구매해 국내로 들여오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밖에도 온·오프라인을 통한 마케팅 활동과 한국 수산식품 전시회를 개최하며 중국 시장 판매 채널을 넓혀나가기 위한 활동도 벌여나간다.
 
위해수협은 이같은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4년간 누적 매출액 133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은 이날 열린 개소식에서 "위해법인 개소를 통해 우리 수협이 중국 현지에서 직접적인 수익활동을 벌일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된 만큼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은 우리 수산물이 중국 내 수출이 확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 오는 6월 중국 북경에 무역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수산물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 갈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사업도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작업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27일 중국 위해시에서 열린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 개소식에서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사진 오른쪽 앞)과 수협 관계자들이 단상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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