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쉐보레의 ‘신형 말리부’가 국내 최초로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개됐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신형 말리부가 아키텍처부터 디자인, 파워트레인, 섀시 및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이 완전히 변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쉐보레의 높고, 무겁고, 느리며, 둔탁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완벽하게 새로운 자동차로 탄생했다는 점을 무한 반복했다. 발표자들은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신형 말리부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고객에게 각인된 쉐보레의 부정적 이미지들을 탈피하고, 편견을 깨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사진/쉐보레
신형 말리부의 특징은 기존 말리부 대비 93mm 확장된 휠베이스를 통해 동급 최대 넓이를 뽐냈다.
이전 말리부의 경우 뒷좌석 레그룸이 좁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신형 말리부의 경우 운전자와 동승자의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또 차체 무게는 130kg 경량화해 연료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성능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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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형 말리부의 디자인은 기존 쉐보레가 가지고 있던 묵직함을 버리고, 날렵하면서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연출했다.
스포츠 쿠페 스타일은 새로운 시그니처 디자인 혁신의 정수를 담았다는 평가다.
앞모습은 매끄럽고 날렵하게 뻗은 HI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풍겼다.
또 듀얼 포트 그릴은 웅장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으로 쿠페형 세단의 DNA를 느낄 수 있다.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전무는 “낮고 날렵한 차체가 지닌 자신감 넘치는 스탠스와 과감하고 독특한 라인, 첨단 기술이 접목된 말리부의 디자인이 한국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진/쉐보레
실내 공간 역시 모두 새롭게 변했다. 센터페시아 상단 라인을 간결하게 좁혀 넓은 시야와 개방감을 줬다.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통일감을 주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사했다. 또 가죽트림, 우드데크는 탑승객에 안락감을 느낄 수 있다.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1.5 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채택했다.
특히 2.0 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으로 최적의 변속 타이밍으로 최대 출력 260마력까지 대응하는 3세대 6단 변속기와 결합했다.
사진/쉐보레
이날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의 판매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대차(005380) 쏘나타·그랜저, 르노삼성 SM6, 기아차 K5 등과 경쟁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판매량도 추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5년간 D세그먼트인 중형세단 부문에서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때문에 신형 말리부에 거는 기대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완전히 새롭게 변한’이라는 수식어는 기존의 안 좋은 이미지를 모두 벗어던지겠다는 의미다.
사진/쉐보레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3월 경차 스파크가 9175대를 판매해 현대차 아반떼를 제치고 전체 판매 1위를 달성했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말리부가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지엠의 성장과 판매,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 쉐보레 신형 말리부는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 2000대를 돌파했다.
SUV 등 RV 강세 속에서 침체된 중형 세단이 사전계약 하루 2000대를 돌파한 건 대단한 실적이다.
말리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올랐고, 폭주하는 네티즌의 방문으로 쉐보레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쉐보레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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