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에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4조1000억원, 36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3조8000억원에서 4조원대를 전망하고 있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 수준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다만 최근의 환율 하락세와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으로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대략 3조원대 후반으로 추정하고 있었다"면서 "주가에도 3분기 실적 호재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3분기 호실적을 발판삼아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호조로 연내 80만원을 또다시 넘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는 더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향후 100만원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9시53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0.27%) 오른 74만9000원을 기록중이다. 실적 가이던스 발표 직후 76만1000원까지 수직 상승했지만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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