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은행들의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가 주택담보대출 규제 영향으로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대비 28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19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2분기 마이너스 25 이후 2년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그만큼 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가 지난 3분기에 크게 강화됐다는 뜻이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일수록 대출문턱이 높아 수요자가 은행권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쉽게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올해 4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 역시 마이너스 16을 기록해 이번 분기에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형진 한은 금융안정분석국 안정분석팀 과장은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 제도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그러나 가계일반자금에 대해서는 우량 신용등급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4분기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5로 전분기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소득여건 개선 지연,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우려 등으로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특히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지난해 4분기 이후 크게 상승해 과다차입가계의 이자지급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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