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G20(선진20개국) 가운데 가장 앞서 출구전략을 가시화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A는 경제회복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0.25%p(25bp) 인상했다. 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뒤집은 것.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 20명중 금리 인상을 점친 사람은 단 1명에 그쳤다.
특히 호주는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앞서 금리를 인상한 국가가 됐다.
전문가들은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의 출구전략 시행으로 보고 있다.
호주 경제는 최근 실업률이 감소하고 소매판매와 주택가격이 상승하며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업신뢰지수가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는 등 뚜렷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성명에서 "호주 경제를 위협해온 심각한 위기의 시간이 모두 끝났다"며 "RBA는 그 동안 시장에 공급해온 유동성을 조금씩 거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조치가 호주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며 인플레이션 억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BA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스티븐 월터 JP모건체이스 시드니지점 수석연구원은 "RBA의 기준금리인상 결정은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최근 각종 경제지표 상승이 이 같은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RBA의 금리인상 발표와 함께 호주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2시40분(현지시간) 현재 US달러ㆍ호주달러 환율은 88.34달러로 전날 87.62달러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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