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2분기 ELS 발행규모, 1분기와 비슷할 것”
5~6월 발행규모 3조원대 예상…조기상환 규모 변수
2016-05-09 15:48:35 2016-05-09 15:48:35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올해 월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규모가 2조~4조원 사이의 박스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ELS 발행규모에 대해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조기상환 규모는 중요한 변수로 지목하면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월 ELS 발행규모는 3조5059억원, 발행건수는 119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조9218억원(1054건), 2월 2조8333억원(1032건)보다는 규모가 컸지만 3월 4조2454억원(1393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에 비해 4월 발행규모가 감소한 것은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고점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자들의 경계감 작동은 과거 고점대에서도 나타났으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ELS 발행규모를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전문가들은 5~6월 ELS 발행규모는 4월 수준과 비슷하고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5월 실적은 8일 기준 8648억원(254)건으로, 이 추세라면 3조3000억~3조4000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10조원을 약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데, 1분기 실적인 10조5억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ELS 발행은 결국 조기상환 규모가 중요한데, 2분기에 다소 증가할 수는 있어도 큰 차이는 없을 것”면서 “ISA가 올해 3월 출시되면서 ELS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현재까지 ISA는 주목할 만한 변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발행실적에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면서 “올해 초에 비해 ELS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지난해 홍콩H지수가 1만3000~1만4000대에서 투자한 자금 중 상당수가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이중호 연구원은 발행실적이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H지수가 연초에 비해 상승하면서 4월부터 다시 ELS 기초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ELS 시장이 완벽하게 회복된 상황보다는 회복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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