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신설된 '노동당 위원장' 추대돼
2016-05-09 22:40:23 2016-05-09 22:42:14
[뉴스토마토 황준호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노동당 제1비서)이 조선노동당 7차 대회 나흘째인 9일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북한은 이날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당대회에 대한 취재를 일부 외신들에게 허용한 가운데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NHK와 교도통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노동당 위원장’ 직책은 신설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노동당 대회 첫날인 지난 6일 이번 대회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리 당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할 데 대하여'를 비롯해 다섯 가지 의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2012년 4월 당대표자회에서 제1비서로 추대된 김정은은 이제 ‘노동당 위원장’으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위원장은 1949년 그의 할아버지 김일성이 가졌던 직책으로 67년 만에 부활한 셈이다. 이 역시 할아버지의 길을 따르는 듯한 모습으로 해석된다.
 
NHK는 또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김 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외에 박봉주 총리와 최룡해 당 비서가 새롭게 선출돼 상무위원이 총 5명이 됐다고 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아울러 정치국 위원 19명과 정치국 후보위원 9명을 선출하면서 리수용 외무상을 정치국 위원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사흘째인 8일 오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보고장면을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했다. 사진/뉴시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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