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삼성의 바이오 행보가 본궤도에 올랐다.대규모 생산체계 구축과 함께 인재 확충을 진행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생산의 본격적인 성장단계를 거치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생태계 및 회사의 전략·비전 등을 소개하며 인재 유치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공개채용도 진행 중이다. 3공장이 가동되는 2018년까지 필요한 인력 500명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별로 추가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1500여명을 확보하게 된다.
인재 확보는 생산규모 확장에 발맞춰 이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36만리터)를 갖추게 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20년 의약품 위탁생산(CMO)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20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생산능력은 물론 매출과 이익 등 경영지표 상의 1위가 목표다.
필요 재원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통해 마련한다. 이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후 단숨에 바이오 업계 대장주로 뛰어올라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라는 간판도 힘이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안정적인 수주물량도 확보하게 됐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부 생산물량을 바이오로직스에 맡기기로 했다. 그간 외부에만 의존해왔던 생산을 내부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 양사의 시너지가 속도를 내면서 그룹 내 바이오가 확고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 2010년 5월 이건희 회장이 10년 후 삼성을 먹여 살릴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바이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빠른 성장궤도를 밟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자산이 2011년말 1843억여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5조9604억여원으로 급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조감도. 사진/삼성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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